조선시대의 최고 행정기구였던 '의정부'. 그 의정부가 위치했던 장소는 서울 광화문 바로 앞에있습니다. 현재의 주소로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76-14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의정부 터, 의정부지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되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의정부 터(의정부지)가 공개되기까지의 흐름과 조선시대 최고 중요기관 중 하나였던 의정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의정부 터(의정부지)가 역사문화공간이 되기까지
발굴과 연구
2015년, 서울시는 의정부 터 발굴과 정비를 위한 학술연구를 시작했다. 2016년부터 4년간 행정안전부와 협력하여 발굴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의정부 주요 건물 3채의 위치와 규모를 밝혀냈다.
이 발굴을 통해 영의정·좌의정·우의정의 근무처였던 '정본당'과 그 옆의 '협선당'(종1품·정2품 근무처), '석획당'(재상들의 거처) 등이 나란히 배치된 모습을 확인하였다. 또한, 정본당 뒤 후원에는 연못과 정자가 있었던 흔적도 발견되었다.
문화재 지정 및 보호
의정부 터의 발굴 결과와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2020년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서울시는 이를 보존하고자 유구보호시설을 세우고 역사유적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의정부지 건물(정본당·협선당·내행랑)에는 보호시설을 지어 노출 전시하고, 석획당과 근대기 건물(경기도청) 기초는 복토해 흔적을 표기하기로 했다.
연지·정자를 재현하고, 후원 영역에서의 문학 활동과 기록을 토대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전시 기법을 활용하여 실내·외 전시물을 제작·설치하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다.
시민 개방과 활용
의정부 터는 2024년 6월 18일부터 시민에게 시범 개방되었다.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된 이곳은 연면적 1만 1300㎡ 규모로, 정본당, 협선당, 석획당, 내행랑, 정자 등의 건물지와 기타 주요 시설(연지, 우물)의 흔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후원영역인 연지와 정자 인근에는 정원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곳을 역사적 가치와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상징적인 공간임을 강조하며, 시민들이 자연과 역사를 누릴 수 있는 장소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조선시대 최고의 행정기관, 의정부
의정부는 조선시대 백관을 통솔하고 서정( 庶政, 정무와 정사)을 총괄하던 기관입니다.
정말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정도로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조선시대 의정부는 3정승(좌의정, 영의정, 우의정)이 있던 기관입니다. 의정부 산하에 6조가 있었습니다.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각각 판서가 있었고 6조 판서는 의정부의 지시를 받는 구조였습니다. 6조는 실제로 행정을 담당했던 기관이고, 의정부는 정책 방향을 정하는 기관으로 보면 될 거 같네요.
조선시대 왕권의 강화 내지 약화는 의정부와의 관계를 비교해 일컫는 설명입니다. 왕의 권력 독점을 막기 위해 의정부의 권한이 강한 시기도 있었고, 의정부가 제 역할을 못할 만큼 왕권이 강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즉, 왕권과 신하들의 조화를 이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기구가 의정부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의정부 터가 공개된다는 소식과 조선시대 의정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앞으로 의정부 터를 지나가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되새기며 다니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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